학부과정 회고 / 앞으로...
·
아무거나
점점 글을 적기 귀찮아진다. 그만큼 바쁘다는 뜻이겠다. 7개 학기를 거의 다 보냈고 졸업을 한다. 3년 반동안 뭘 했는지, 이제 뭘 할지 정리하고자 한다. 1학년 때는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. 사실 대학 입학이라는 게 새로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.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게 되고, 교양 수업에서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사람들도 만나보고, 다음 수업 가겠다고 캠퍼스를 가로지르고. 좋았던 시절이라고는 못 하겠다. 이 모든 교양 수업을 내던지고 전공 수업만 듣고 싶다고 늘 생각했었다.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고, 인생에 있어 한 번이면 족할 경험이라고 변함 없이 생각한다. 내가 무슨 꼴의 사람인지 알게 해 준 반대 생활의 예시였다. 그래서 2학년 때엔 훨씬 즐겁게 학교를 다녔다. 여러모로 환경이 안정되..